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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줄눈 변색·탈락, 직접 고칠 수 있어요

by 정리할지니 2026. 5. 26.

욕실 줄눈이 회색에서 거무스름하게 변하기 시작하면, 처음엔 곰팡이인가 싶어서 락스를 뿌리게 돼요. 그런데 닦아도 닦아도 색이 돌아오지 않거나, 줄눈 자체가 부슬부슬 떨어져 나오기 시작하면 그건 청소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거예요.

이 글은 줄눈 시공 경험이 없어도 혼자 보수할 수 있도록, 원인 확인부터 줄눈재 선택, 실제 작업 순서까지 가정주부 기준으로 정리했어요.


줄눈이 왜 이렇게 됐는지 먼저 확인해요

보수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상태가 어느 단계인지 보는 게 먼저예요.

상태 원인 DIY 가능 여부
색이 변하고 착색됨 곰팡이·물때 침투 ✔ 줄눈 펜·덧바름으로 가능
줄눈이 부슬부슬 떨어짐 수분 반복 흡수·열화 ✔ 파내고 재시공 필요
줄눈 틈이 벌어지거나 공동 발생 줄눈재 수축·하지 움직임 ✔ 부분 파내고 재시공
타일 자체가 들뜨거나 금감 하지 또는 접착 불량 ✘ 전문 업체 필요

타일 자체가 울리거나 금이 간 경우는 줄눈 보수만으로 해결이 안 돼요. 나머지 세 가지는 직접 보수가 가능한 범위예요.


에폭시 줄눈재 vs 시멘트 줄눈재, 어떤 걸 써야 할까요

줄눈재를 처음 고를 때 에폭시가 좋다는 말을 듣고 구매했다가, 생각보다 작업 시간이 촉박하고 번지기 쉬워서 당황하는 경우가 있어요. 처음 혼자 하는 거라면 소재 특성을 먼저 이해하고 고르는 게 좋아요.

구분 시멘트 줄눈재 에폭시 줄눈재
작업 난이도 낮음 (초보 적합) 높음 (경화 시간 빠름)
내수성 보통 높음
오염 저항성 낮음 (실러 병행 권장) 높음
색상 유지 시간 지나면 착색 가능 장기간 유지 잘 됨
가격 저렴 높음
적합한 공간 벽면, 건식 공간 욕실 바닥, 습식 공간

처음 셀프 시공이라면 시멘트 줄눈재가 작업하기 수월해요. 경화 시간이 여유 있어서 수정할 시간이 있고, 실수해도 물로 닦아내기가 비교적 쉬워요.

에폭시는 내구성이 좋지만 빨리 굳기 때문에 한 번에 넓은 면적을 작업하면 뒷부분이 굳어버리는 상황이 생겨요. 처음엔 좁은 구간부터 연습해보는 게 좋아요.


가정주부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은 '줄눈 펜 → 부분 재시공' 순서예요

처음부터 줄눈재를 섞어서 전체를 다시 시공하는 건 생각보다 체력과 시간이 많이 들어요. 상태에 따라 두 단계로 나눠 접근하면 훨씬 수월해요.

STEP 1. 변색만 됐다면 — 줄눈 펜으로 덧칠

줄눈 자체가 멀쩡하고 색만 변했다면, 줄눈 펜(그라우트 마커)으로 덧칠하는 게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에요. 문구처럼 생긴 펜 타입이라 별도 도구 없이 줄눈 위를 따라 그으면 돼요.

  • 사용 전 줄눈 표면을 건조하게 닦아두기
  • 펜 끝을 살짝 눌러 잉크를 촉에 묻힌 후 천천히 그어주기
  • 번진 부분은 마르기 전에 물티슈로 닦으면 정리됨
  • 완전 건조(30분~1시간) 후 물 묻히면 더 오래 유지됨

처음에 줄눈이 기존 색과 비슷한 걸 고르는 게 포인트예요. 흰색 욕실이라도 줄눈은 아이보리나 밝은 회색인 경우가 있으니 기존 색을 보고 선택하는 게 좋아요.

STEP 2. 줄눈이 탈락·파손됐다면 — 파내고 재시공

줄눈이 부슬거리거나 빈 틈이 생겼다면 파내고 새로 채워야 해요. 겉에만 덧바르면 기존 탈락 부분 위로 떠있는 구조가 돼서 금방 다시 떨어져요. 사실 이거는 가정에서 직접하기에 번거롭고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에요. 가급적 전문가와 상의해서 진행하는게 좋아요. 

  1. 줄눈 파내기
    줄눈 커터(핸드 타입)나 드라이버 끝으로 기존 줄눈을 긁어내요. 깊이 2~3mm 정도 파내는 게 목표예요. 너무 세게 하면 타일 모서리가 손상될 수 있으니 힘 조절이 필요해요.
  2. 청소 및 건조
    파낸 부분의 먼지와 이물질을 솔이나 청소기로 제거해요. 수분이 남아 있으면 줄눈재가 제대로 붙지 않아요. 작업 전날 물 사용을 줄이고 환기해두는 게 좋아요.
  3. 줄눈재 배합
    시멘트 줄눈재는 제품마다 물 비율이 달라요. 처음에 너무 묽게 만들면 흘러내리고 굳고 나서 색이 얼룩질 수 있어요. 찰흙처럼 약간 뻑뻑하다 싶은 정도가 적당해요. 소량씩 만들어 쓰고, 남으면 버리는 게 나아요.
  4. 줄눈 채우기
    고무 헤라나 손가락(장갑 착용)으로 줄눈 틈에 눌러 채워요. 타일 면보다 약간 높게 채운 뒤 손가락으로 밀어 다듬으면 자연스럽게 정리돼요.
  5. 표면 닦기
    15~20분 후 줄눈재가 반쯤 굳기 시작하면 물기 있는 스펀지로 타일 면을 닦아요. 이 타이밍이 중요해요. 너무 빨리 닦으면 줄눈이 같이 파이고, 너무 늦으면 타일에 눌어붙어요.
  6. 완전 건조
    24시간은 물이 닿지 않게 해요. 욕실이면 이 기간 동안 샤워 대신 다른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요.

처음 하는 분을 위한 작업 요령 5가지

  • 작은 구간부터 시작하세요
    처음부터 욕실 전체를 하려다가 중간에 굳어버리거나 지쳐서 마무리가 엉성해지는 경우가 생겨요. 눈에 잘 안 띄는 구석부터 연습 삼아 해보는 게 좋아요.
  • 마스킹 테이프로 타일 경계를 보호하세요
    줄눈 양 옆 타일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작업하면, 번진 줄눈재를 뜯어낼 때 깔끔하게 정리돼요. 특히 에폭시 사용 시 유용해요.
  • 줄눈재는 소량씩 만드세요
    한꺼번에 많이 배합하면 작업 중간에 굳기 시작해요. 특히 에폭시는 혼합 후 30분 내외부터 굳기 때문에 한 번에 다 쓸 수 있는 양만 만드는 게 안전해요.
  • 장갑과 마스크는 필수예요
    줄눈재 가루를 마시면 점막에 자극이 될 수 있어요. 파내는 작업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끼고, 피부에 오래 닿으면 건조해지기 때문에 장갑도 챙기세요.
  • 마지막에 줄눈 실러를 바르면 오래가요
    완전히 건조된 줄눈 위에 줄눈 실러(발수 코팅제)를 한 번 발라두면 오염이 잘 안 배어요. 다음에 청소할 때 체감 차이가 꽤 있어요.

결론 — 처음이라면 이 순서로 시작하세요

줄눈 보수를 처음 혼자 해보는 분께 가장 현실적인 순서를 정리하면 이렇게 돼요.

  1. 줄눈 상태 확인 → 변색만이면 줄눈 펜으로 시작
  2. 탈락·파손 있으면 → 시멘트 줄눈재로 부분 재시공
  3. 욕실 바닥처럼 물이 항상 닿는 곳 → 에폭시 검토 (단, 소구간부터)
  4. 작업 후 줄눈 실러로 마무리 코팅

전체를 한 번에 하려고 하면 중간에 힘들어지기 쉬워요. 상태가 심한 부분부터 먼저 처리하고,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해도 충분해요.

타일이 들뜨거나 금이 간 부분이 함께 있다면 줄눈 보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그 경우엔 전문 업체 점검을 먼저 받는 게 더 경제적이에요.

작업 전 확인 체크리스트
  • □ 줄눈 상태 — 변색인가, 탈락인가
  • □ 타일 자체 들뜸·균열 없는지 두드려서 확인
  • □ 작업 전날부터 해당 욕실 건조 유지
  • □ 장갑·마스크·고무 헤라·스펀지 준비
  • □ 작업 후 24시간 이상 물 접촉 금지 가능한지 확인

참고자료

  • LX Z:IN, 욕실 타일 줄눈 셀프 보수법
  • Dulux, Renovation Range Grout Pen 사용 안내
  • Mapei, Practical Tips on Epoxy Grout Application
  • Kiilto, Tile Grout 안전보건자료(SDS)